Zollkanal을 따라 동쪽으로 주욱 거슬러 올라가니, 왼편으로 Chilehaus라는 커다란 건물이 눈에 띤다. Chilehaus는 1922-1924년에 지어진 건물로서, Fritz Hoeger가 설계했는데, 세계적으로 표현주의 건축양식을 대표하는 건물로서 인정받고 있다. 앞뒤로 뾰쪽하고 옆으로 볼록한 모습이 꼭 커다란 배 한 척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. Chilehaus에 Chile라는 나라의 이름이 붙은 이유는, 이 건물의 주인인 Sloman집안이 그 당시 Chile에서 초석을 수입해 큰 돈을 벌었기 때문이다. 칠레초석은 지금에야 별로 중요하지 않지만, 20세기 초반까지만 해도 화학비료와 화약을 만드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원료였다. 칠레초석이 오늘날 그리 사용되지 않는 이유는, 독일의 과학자인 Fritz Haber와 Karl Bosch가 이미 1913년에 질소와 수소로 암모니아를 합성하고 그 암모니아에서 질산을 제조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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